원장칼럼

칼럼

원장칼럼

게시판 읽기
가족치료는 생명, 교회, 민족을 살리는 운동

chci

  • 조회수4,094

가족치료는 생명, 교회, 민족을 살리는 운동 

과거 노벨상 수상자의 삼분의 일에서 이제는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유태인 인구는 세계인구의 330분의1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대답은 분명하다. 가정이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유태인 부모의 교육열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 한국 부모의 교육열은 유태인 부모를 훨씬 능가한다. 그런데 우리들은 왜 그런 업적을 이룰 수 없는 것일까? 여러 가지 원인을 들 수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원인은 유태인 가정이 우리 가정에 비해서 훨씬 건강하다는 것이다. 유태인 아이들은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가정에서 큰마음의 그릇을 키워간다. 역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은 지능이 좋은 사람보다는 마음의 그릇이 큰 사람들이다. 가정이 상처를 입고 흔들리면 거기서 자라는 아이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며 성장할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 나는 부모의 싸움 앞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을 몇 번 겪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가 버렸을 때의 공포와 불안은 오십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너무 생생하다. 부모의 흔들리는 부부생활이 우리 사 남매의 성격과 지금까지의 삶에 미친 영향은 형언할 수 없다. 아버지는 사십 오 년 전, 그리고 어머니는 이십 칠 년 전에 세상을 뜨셨으니 이미 오래 전의 사건이다. 그런데 왜 우리 사 남매는 오십이 되고 육십이 되어도 그 기억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는 왜 조금만 위험이 오면 불안과 공포에서 시달려야 하는가? 이것은 가정이 병들면 그 가족식구 모두 환자가 되고 평생을 환자로 살아야함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환자에게서 큰 역사를 기대할 수 없다. 병든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정신 집중이 불가능하다. 정신이 여러 갈래로 흩어진 사람은 창의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마음이 하나로 통일될 수 있는 사람에게서만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가능성은 꽃피어 날 수 있다. 

하나님은 천지만물 창조 후 제일 처음 세우신 것이 가정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을 가정에서 부모가 만들도록 임무를 맡기셨다. 가정은 하나님의 위임을 받고 인간을 키워 사회에 내어 보내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가정은 사회와 국가를 이끌어 가는 기둥이다. 학교, 교회, 사회, 모든 기업, 기타조직의 터전이 가정이다. 그러기에 가정이 병들고 흔들리면 그 사회를 이루고 있는 모든 조직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오래 전 미국교회는 신학교 교육과 교회만 튼튼하면 다른 모든 사회구성 요소에 힘을 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래서 가정치유와 가정 살리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미국 가정은 눈에 띄게 무너져가고 있다. 가족이 무너지면서 사회 모든 구성요소가 흔들리고 이와 함께 학교도 교회도 시들기 시작했다. 가정이 무너지면서 미국 사회는 범죄와 마약, 도덕의 타락이 범람하고 말았다. 특히 지금 미국교회는 파산 직전의 상태에 와 있다. 이것은 가족이 무너지면 교회도 사회도 더 나아가서 국가도 무너진 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건강한 가정을 이룩하는 것이 생명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사회와 민족을 살리는 분명한 지름길인 것을 알고 있다. 

요즘은 인간의 건강도 가족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연구보고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어린 시절 가족 부모와의 관계에 따라서 육십대에 성인병에 시달릴 수도 있고, 건강하게 지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칠십 대에 치매를 앓는 사람들은 대개 어린 시절 가정에서 아름다운 기억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연구보고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가족치료와 상담은 학교교육이나 교회 목회 그리고 사회 각 기관에서 꼭 일어나야 할 생명운동이다. 우리 연구원에서는 나를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교회와 민족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서 가족치료와 상담은 우리 교육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게시판 목록이동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마음의 상처는 폭력을 싹트게 하는 뿌리다